[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김상식(50)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프린스 함자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요르단전서 86-75로 이겼다.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8도움으로 화력을 더했다. 여기에 이승현까지 12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뒤숭숭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꿀 수 있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허재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대표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예선 전적 5승2패가 됐다. 뉴질랜드, 레바논, 요르단, 중국, 시리아가 속한 2차 예선서는 1차 예선 성적이 승계된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시리아와 2차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 김상식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대행.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Q. 총평 한 마디?
A.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가운데 박찬희, 이정현, 김선형 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하나의 팀으로 뭉친 것이 경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경기력에 있어서 요르단이 신장이 좋아서 맨투맨과 매치업 존 수비를 사용했는데 터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되었다.
Q. 앞 선에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친 이유는?
A. 우리 팀이 상대보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상대 공격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 였고,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맨투맨과 존 디펜스를 번갈아 가면서 수비를 운용했다.
Q. 일방적인 응원, 장시간의 이동 등 경기력에 영향 있었을 것이다.
A. 사실 자신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관중들도 휘슬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응원을 했는데, 초반에 힘들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승산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에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힘들었던 부분은?
A. 선수들에게도 그렇고 그 전에 있었던 일은 잊어버리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이 야기를 했다. 이곳에서도 10명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준비했던 프레스를 사용하기 어려웠다. 다행스럽게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Q. 박찬희, 안영준 기용 성공했다.
A. (박)찬희의 장점과 (김)선형이의 장점이 같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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