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SNS |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유럽프로축구 첫 패배를 경험했다. 현 소속팀 입단 후 첫 교체 출전이기도 했지만, 내막을 알면 부정적이지 않다.
홀슈타인 킬은 15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8-19시즌 독일 2부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 임했으나 1-4 대패를 당했다.
2017 K리그1 MVP 이재성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13분 피치를 밟았지만, 공격포인트에 실패하며 홀슈타인 킬이 그로이터 퓌르트에 대패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홀슈타인 킬은 7월 26일 90만 유로(12억 원)를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에 주고 이재성을 데려왔다. 90만 유로는 구단 117년 역사의 이적료 투자 신기록에 해당한다.
이재성 합류 후 홀슈타인 킬은 컵 대회 포함 3승 2무로 5경기 연속 패배를 몰랐으나 그로이터 퓌르트 원정으로 무패행진이 멈췄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국가대항 A매치 소집을 마치고 복귀하여 첫 경기였기 때문에 이해가 충분히 된다. 팀 발터(43·독일) 홀슈타인 킬 감독이 이재성을 중앙공격수로 기용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왼쪽 날개를 주로 소화한다. 이번 시즌 홀슈타인 킬 입단 후 팀 발터 감독의 활용도 마찬가지였다.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센터포워드 이재성’은 전북 현대 시절에도 있었다. 최강희(59) 감독은 2015·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번씩 이재성을 중앙공격수로 썼다.
팀 발터 감독이 ‘센터포워드 이재성’ 카드를 꺼낸 것은 2달도 안 되어 선수에 대한 파악이 상당 부분 끝났다는 얘기다. 이재성 활용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 투입 후에도 1득점 3실점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볼 터치가 18차례에 그칠 정도로 이재성한테 공이 많이 오지
이재성은 이런 와중에도 돌파와 태클, 가로채기를 1번씩 성공시키며 분전했으나 슈팅이나 결정적 패스(슛 기회 창출)와 인연은 없었다.
그로이터 퓌르트 원정 침묵에도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 통산 5경기 1골 3어시스트라는 호조이긴 하다. 평균 76.6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94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