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가 가을야구 꿈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불펜을 지켰다.
콜로라도는 2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84승 70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경기중인 LA다저스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와일드카드 랭킹에서도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격차를 1.5게임차로 유지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패배로 가을야구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다. 지구 우승 경쟁 탈락을 알리는 일리미네이션 넘버가 2로 줄었다. 이날 다저스가 이기면 1로 줄어든다. 와일드카드 일리미네이션 넘버는 1이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 경기만 이기거나 애리조나가 한 경기만 패하면 와일드카드 경쟁 탈락이 확정된다.
↑ 콜로라도는 이날도 선발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버드 블랙 감독은 이틀 연속 필승조에게 나머지 이닝을 맡겼다. 8회 아담 오타비노, 9회 웨이드 데이비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블랙은 이틀 연속 4점차 리드 상황에서 데이비스에게 마무리를 맡기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콜로라도 타선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부터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비록 이안 데스몬드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3회에는 얘기가 달랐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이 사구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놀란 아레나도, 데스몬드가 볼넷으로 출루, 베이스를 채웠다. 이어 크리스 아이아네타, 데이빗 달, 가렛 햄슨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4득점했다.
↑ 콜로라도 타선은 장타는 없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콜로라도는 9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아이아네타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했다. 다음 타자 달의 뜬공 타구를 상대 좌익수 데이빗 페랄타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지 않았다면 격차는 더 벌어졌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