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2018시즌 두산 베어스를 이끌었던 주장 오재원(33)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2로 이기며 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었다.
경기 후 오재원은 “매직넘버가 나온 이후로 시간이 참 안간다고 생각했다. 빨리 우승을 결정짓고 싶었는데 홈구장에서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오재원이 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지난 시즌 타율 0.237로 부진했던 오재원은 올해 주장까지 역임했다.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마음이 큰데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오재원은 “지난 시즌에 부진했고, 주장으로서 수비 나가서나, 더그아웃에서 힘이 돼야 하기에 개인적으로 힘이 벅찰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해줘서 거기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즐겁게 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덥고 힘들었지만 승패에 상관없이 즐겁게 경기를 뛰어야 좋은 성적이 따라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시즌 전, 감독님께서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작년에 많이 부진해서 심적으로 힘들었던 걸 아셨는지,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다독여주시며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는 “남은 경기 동안 체력 관리 잘 하고, 배팅이나 웨이트 훈련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체크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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