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연전 스윕을 못하는 삼성이다. 그리고 점점 멀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다.
삼성은 27일 한화보다 더 많이 출루하고도 4-8로 졌다. 연타가 부족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화의 호수비에 잡혔다. 마운드는 홈런만 다섯 방을 허용했다.
삼성의 시즌 70번째 패배(63승 3무)였다. 26일 현재 136경기를 마친 삼성이 잔여 8경기를 다 패해도 지난해(55승 84패 5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
↑ 삼성은 9월 들어 9승 11패로 주춤하다. 최근 6번의 2연전에서 1승씩만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렇지만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7위다. 5위 KIA와 승차는 2경기다. 이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지기, 삼성은 5위 LG에 승차 1경기로 추격했다. 4일과 5일 마산 NC전을 싹쓸이 하면서 승차를 0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후 3연패만 두 번한 삼성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6번의 2연전에서도 1승씩을 나눠가졌다. 승을 더 많이 쌓아야 하나 그렇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9월 승률은 0.450(9승 11패)다. 롯데(0.389), LG(0.400)보다 낫지만 문제는 KIA다. 0.632로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KIA는 삼성보다 7경기를 덜 치렀다. 삼성은 넥센(137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뒤집을 기회가 부족하다. KIA가 자멸하기를 바랄 따름이다. KIA는 잔여 15경기에서 10승만 추가하면, 삼성이 전승을 해도 뒤집을 수 없다.
무엇보다 삼성의 ‘동력’이 부족하다. 삼성은 9월 평균자책점이 5.53으로 6위다. 화력의 기복이 더 심각하다. 타율 0.271(8위)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4.85득점으로 LG(4.3득점) 다음으로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 두산은 8.2득점, KIA는 7득점이다.
대진도 좋지 않다. 9승 6패로 우세한 KIA와 맞대결은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LG, 롯데와는 16번의 대결을 모두 끝마쳤다.
2위 사수에 나선 SK, 창단 후 첫 탈꼴찌를 꿈꾸는 kt와는 세 번씩 겨룬다. 삼성은 SK에 5승 7패 1무로 열세인 데다 kt와도 6승 6패 1무로 팽팽했다. kt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팀은 삼성과 NC(5승
삼성은 27일부터 대구에서 kt, SK와 2연전을 치른다. 이번에도 승수 쌓기가 저조하면, 10월 3일 KIA와 맞붙기도 전에 희망의 불씨가 꺼질지 모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