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트넘 손흥민(26)이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것은 국내 축구 애호가에게는 상식 수준의 이야기다. 심지어 현재 도르트문트 주전 골키퍼는 손흥민과 4차례 대결에서 1번도 이긴 적이 없다.
독일 체육 매체 ‘스폭스’는 26일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뷔르키(28·스위스)가 2018-19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기사화하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 로만 바이덴펠러(38·독일)가 7월 1일 은퇴 후 구단 마케팅 직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로만 뷔르키는 도르트문트 주전 수문장을 상징하는 유니폼 배번 1을 물려받았다.
↑ 토트넘 손흥민이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원정경기에서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뷔르키를 제치고 득점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자연스럽게 2018-19시즌에 임하는 로만 뷔르키의 마음가짐은 비장할 수밖에 없다. ‘스폭스’와 로만 바이덴펠러는 뷔르키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것에 의견일치를 봤다.
‘스폭스’는 로만 뷔르키가 기량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토트넘 손흥민에게 실점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꼽았다.
당시 토트넘 손흥민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25·잉글랜드)의 도움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로만 뷔르키와 토트넘 손흥민의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H조 홈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후반 31분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2014-15시즌 로만 뷔르키는 프라이부르크 소속으로 손흥민이 몸담은 레버쿠젠과 2차례 겨룬 바 있다. 손흥민에게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1무 1패로 역시나 이기진 못했다.
‘스폭스’가 2017-18 챔피언스리그 H조 토트넘-도르트문트 얘기를 꺼낸 것은 유럽클럽대항전 시즌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로만 뷔르키와 도르트문트는 전반 4분 만에 손흥민에게 실점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출발이 꼬였다. 홈에서도 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허용한 도르트문트는 H조 3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도르트문트와 로만 뷔르키는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는 토트넘과 손흥민을
그래도 벨기에 1부리그 우승팀 클뤼프 브뤼허와의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 원정경기는 1-0으로 쉽지만은 않은 승리였다.
‘스폭스’는 “로만 뷔르크와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토트넘과 손흥민으로부터 대회 1차전 그리고 경기 초반의 중요성을 배웠다”라고 보도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