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 CC 사바시아에게는 50만 달러 보너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사바시아는 28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2-1 승리를 이끌었다.
더 던질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사정이 있었다. 팀이 11-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첫 타자 헤수스 수크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빅 카라파자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 사바시아에게는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사바시아가 이렇게 흥분한 것은 앞서 5회말과 6회초 일어난 사건들 때문이다. 사바시아는 5회말 제이크 바우어스를 상대하던 도중 사구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6회초 양키스 포수 오스틴 로마인이 타석에 들어오자 탬파베이 투수 앤드류 키트리지가 로마인 등 뒤로 가는 위협구를 던졌다. 사바시아는 이 위협구가 보복성이라 판단하고 6회말 바로 응징에 들어간 것.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사바시아가 이번 퇴장으로 인센티브를 잃게됐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1년 1000만 달러에 양키스와 재계약한 사바시아는 소화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가 걸려 있었고 이날 경기 7회까지 소화하면 50만 달러의 추가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2이닝을 남겨놓고 퇴장당하며 이를 받을 수 없게됐다.
사바시아에게는 당장 인센티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던 것. 그는 등판을 마친 뒤 '디 애슬래틱' 등 현지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돈을 보고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서 1회 미겔 안두하의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다섯 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탬파베이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시즌 홈런 26
탬파베이는 '오프너'로 나온 제이미 슐츠가 2/3이닝만에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렵게 경기를 했다. 최지만은 나오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