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년 만에 빅리그 무대로 복귀합니다.
피츠버그는 한국시간으로 오늘(28일) 구단 트위터로 "강정호가 29일 팀에 합류한다. 현역 로스터에 등록해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정호는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년 가까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피츠버그는 전격적으로 강정호의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피츠버그는 29∼10월 1일 신시내티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릅니다.
9월 10일 비로 연기됐던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10월 2일에 치를 예정이었으나, 피츠버그와 마이애미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10월 2일 경기는 개최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피츠버그는 올해 마지막 3연전에서 강정호의 재기 가능성을 살피려 합니다.
강정호로서는 '계약' 문제까지 걸린 중요한 경기입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했습니다.
4년의 세월이 지나고 2019시즌에는 구단이 강정호와의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합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합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이 계약을 해지하면 25만 달러를 받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바이아웃 25만 달러를 지불한 뒤, 강정호와 '낮은 연봉'으로 계약하는 형태를 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할 전망입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를 뛰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을 올렸습니다. 이 기록만 보면 연봉 550만 달러가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 운전으로 인해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고,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습니다.
2018년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지만,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강정호는 재활 속도를 높였고, 어제(27일)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와 재활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했습니다.
피츠버그는 바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결정했습니다.
피츠버그가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
KBO리그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보유권을 가지고 있어, 이적이 불가능합니다.
피츠버그는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 강정호에게 미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정호에게는 피츠버그 잔류가 최상의 선택입니다.
강정호가 무척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