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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꼴찌된 kt, 순위보다 답답했던 마운드 현실

기사입력 2018-10-03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다시 꼴찌로 떨어진 kt 위즈. 불안한 마운드는 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2일 잠실 LG전서 6-10으로 완패한 kt. 초반만 살펴보면 한때 6-1로 리드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 스코어는 어느새 6-7로 변했고 이때 경기 분위기도 완벽히 내주고 말았다. kt로서는 결과보다 내용에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던 이유.
여전히 마운드 부진이 두드러졌다. 선발투수 김민은 불안한 제구 속 볼넷을 남발했고 연거푸 사사구를 던졌다. 팀이 리드 상황임에도 전혀 여유 있는 피칭을 펼치지 못했고 이는 경기 전체에 영향을 줬다. 김민은 초반부터 사구를 남발하며 이날 경기 LG와의 태클 슬라이딩 신경전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연일 부진한 kt 위즈 마운드가 더 달라질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연일 부진한 kt 위즈 마운드가 더 달라질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이어 올라온 홍성용 역시 3회 추가실점은 막아냈으나 4회말,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내줬고 이어 2루타를 맞고 즉시 강판됐다. 이종혁이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가운데 고영표와 주권이 경기 후반 3이닝을 책임졌는데 3실점을 더 내줬다. 고영표는 4안타를 맞았고 주권은 이형종과 승부서 불안한 제구를 선보이더니 결국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미 올 시즌보다 내년 이후를 바라봐야 하는 kt로서는 단순 결과보다 내용에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kt의 이번 시즌 히트상품으로 여겨진 김민과 같은 영건이 단순 난조를 넘어 아예 제구가 이뤄지지 않는 듯한 모습을 선보인 것은 답답한 현 상황을 말해주기 충분했다. 아직 미완에 그친 영건들이 부담이 덜한 상황 속 기본적인 제구조차 되지 않는 장면은 kt에게 지금, 그리고 내년을 위해 무엇인 필요한지를 확실히 일깨워줬

다. 아시안게임 전후로 페이스를 잃은데다 군 입대도 고려해야 하는 고영표는 물론 거듭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는 주권까지. 뒷문을 책임지는 엄상백과 김재윤도 다르지 않다.
실망스럽게 2018시즌을 마무리 중인 kt. 마운드 그림을 다시 짜야 할 상황에 몰렸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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