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 진출한 콜로라도 로키스, 극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른다.
이들은 3일 연속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승리해 타이브레이커를 확정했고, 2일 LA다저스와 원정경기로 치른 타이브레이커에서 져서 오늘 시카고로 이동,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른다.
↑ 콜로라도는 이날 경기까지 3일간 다른 시간대에 있는 3개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콜로라도의 지난 3일간 이동 거리만 3043마일(약 4897킬로미터)에 달한다고 전했다.
기록 전문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3일 연속 다른 시간대에서 포스트시즌 혹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를 하는 것은 1995년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시애틀은 10월 2일 텍사스 원정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다음날 시애틀로 돌아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 타이브레이커를 가졌으며 바로 다음날 뉴욕으로 이동해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가졌다.
콜로라도는 바로 전날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단이 샴페인 파티를 벌인 리글리필드 원정 클럽하우스에 들어왔다. 팀의 주전 3루수 놀란 아레나도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청소를 깨끗하게 해놨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전날 패배는 힘들었지만, 쉽게 잊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운좋게도 아직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다. 많은 팀들이 이 자리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기에 있는 것을 아주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틀 연속 힘든 경기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버드 블랙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장에 왔을 때 에너지를 찾아낸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경기와 환경들은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며 선수들이 힘든 일정 속에 에너지를 얻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지든 내일은 쉰다. 이는 두 팀에게 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휴식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이런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컨디셔닝 훈련을 받는다"며 메이저리거들은 이런 이동에 단련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이너리그 시절에 버스를 타고 오랜 시간을 이동하거나 트리플A에서 비행기로 이동을 한다. 이런 것들은 다 지금같은 상황에 대비한 연습이다. 버스 출발 시간은 언제인지, 타격 훈련은 언제 시작하는지, 경기 시작 시간이 언제인지를 스스로 알고 컨디션 조절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이같은 이동 문제들
1995년 시애틀은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첫 두 경기를 내리 졌지만, 이후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줬다. 2018년 콜로라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