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현 시점, 5위에 가장 근접한 팀은 5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다. 단순 현재 순위를 떠나 잔여 경기 수, 탄력 받은 투타 전력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두 팀은 4일 경기도 나란히 승리하며 가능성을 이어갔다. 6위 삼성이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
결국 KIA와 롯데 중 한 팀이 5위가 되고 이후 4위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되는 구도가 그려진다. 두 팀은 잔여경기도 많아 리그 종료일인 14일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양 팀 간 맞대결도 네 차례나 예정돼있어 이때 순위가 뒤바뀌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많은 팬을 보유한 KIA와 롯데의 이와 같은 시즌 막판 가을야구 경쟁은 감소추세인 리그 흥행기류에 그나마 호재로 꼽힌다.
↑ (왼쪽부터 김기태 KIA 감독 조원우 롯데 감독) KIA와 롯데가 시즌 막판 뜨거운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여기에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5일과 6일은 경기가 정상 개최되기 쉽지 않다. 롯데는 남은 일정이 많아 예비일(8일) 경기도 어렵고 KIA도 긴 이동 속 일정이 꼬이게 됐다. 최악의 경우,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자연히 밀리게 된다.
KIA와 롯데로서는 가을야구가 좀 더 일찍 시작해버린 인상. 김기태 KIA 감독과 조원우 롯데 감독 모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고 한국시리즈 분위기다.
다만, 양 팀 모두 전력소비가 심하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가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에 매우 유리한 구조다. 5위는 한 경기만 패해도 바로 탈락인 채 두 경기를 내리 잡아야 한다. 경기장도 모두 원정이다. 무엇보다 14일 일정 종료(예정) 후 하루만 쉰 채 바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더 잘 해 4위가 된 팀을 상대하기에는 여러모로 벅차다.
그렇다면 목표를 보다 현실적으로 세워야 한다. 올 시즌 두 팀 모두 기대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에 실망을 안겼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속절없이 추락해 한때 8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롯데 역시 우승권으로 평가받았지만 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시즌 종료가 다 돼서야 겨우 기운을 차렸다. 맥없이 끝날 뻔 했던 5위 경쟁구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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