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LG 트윈스에게는 벼랑 끝 승부다. 불명예스러운 기록, 혹은 유종의 미다.
LG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5강이 좌절된 LG지만,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이를 악 물고 뛰어야 한다.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LG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 했다. 지난 시즌까지 따지면 두산을 상대로 17연패 중이다.
↑ LG 트윈스가 6일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사진=옥영화 기자 |
또, 특정 구단 상대 단일시즌 전패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KBO 통산 2번째. 프로야구 창단 때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16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단순 승패가 아닌,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LG 역시 6일 경기 선발 투수로 차우찬을 내세웠다. 차우찬은 지난 3일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몸이 무거운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김영준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당시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의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니, 6일 두산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차우찬과 함께 외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1+1으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LG는 잔여경기가 얼마 없어 6일 두산전 이후 13일에나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치른다.
변수는 여러 가지다. 우선 우천 취소될 가능성도 염두 해야 한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토요일까지 비 예보가 있다.
또, 박용택 이형종 등 부상을 호소했던 타자들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만큼 주전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한데, 허리 부상으로 박용택은 9월 22일 kt전 이후 출전하지 못 하고 있다. 이형종 역시 대타 출전이 전부다.
다만 오른 손목 타박상을 입었던 채은성이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3일 kt전에 선발 출
두산은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유희관은 이번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7.12를 기록 중이다. LG전에는 총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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