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야구에선 불펜 고민을 덜어낼 수 있을까.
8일 현재 넥센은 142경기를 소화해 74승 68패 승률 0.521을 기록 중이다. 돔구장을 쓰는 탓에 잔여경기가 얼마 없지만, 지난 시즌 하지 못 했던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신구조화가 좋았다. 이택근과 박병호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넥센은 경기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 넥센이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불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
이번 시즌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 5.04(4위)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진의 활약이 좋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70(2위)에 달한다.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 전까지 에이스 역할을 다 해줬고, 대체 외인으로 투입된 에릭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도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던 최원태 역시 13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64(9위)로 현저하게 낮다. 9월만 하더라도 넥센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6.78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불펜진 과부하로 인해 5위 싸움에서 밀려났던 넥센은 불펜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투수들의 연투를 줄였고,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다행히 큰 위기 없이 9월을 마쳐 4위를 마크할 수 있었다.
문제는 불펜진의 안정화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9회말 등판해 연속 볼넷을 내주더니, 끝내기
정규리그와는 다르게 단기전인 가을야구는 안정적인 마운드가 중요하다. 게다가 넥센은 경기수가 얼마 없어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 우려도 안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불펜진의 호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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