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한이정 기자] 1승이 절실한데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구원 등판한 정성종(23·롯데)이 긴 이닝 동안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조원우 롯데 감독이 더블헤더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선발 등판했던 박세웅은 2이닝을 버티지 못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경기 초반부터 수비 실책이 터졌다. 갈 길 바쁜 롯데에게는 나와선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 정성종이 10일 사직 kt전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5이닝 동안 호투를 펼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박세웅의 뒤를 이어 2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성종은 로하스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주자 유한준을 아웃시켰고, 후속타자 박경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정성종의 씩씩한 투구는 한껏 달아오른 kt 타선을 잠재우기 충분했다. 3회초 공 7개를 던져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더니, 4회초에서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5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박경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황재균의 땅볼성 타구로 로하스를 아웃시켰고 오태곤을 삼진으로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정성종은 지치지 않았다. 6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끝낸 그는 7회초 이진영과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
7회초에 아쉬움을 남기며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게 됐지만, 이제 갓 프로에 입문한 정성종은 호투를 펼쳐 가능성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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