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리디아 고 선수를 보면 마치 골프 치는 기계 같습니다. 교포라고 하지만 완전히 뉴질랜드 사람인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게 다 편견이었네요. 풋풋한 21살의 한국 여대생 리디아 고를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15세에 LPGA 첫 우승. 17세에 신인왕, 18세에 세계 1위.
여자 골프의 타이거 우즈라 불리는 리디아 고는 다른 세상 사람 같습니다.
뉴질랜드 국적 탓에 더 거리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를 위해 뉴질랜드로 갔을 뿐 먹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 모두 한국 사람입니다.
▶ 인터뷰 : 리디아 고 / 프로 골퍼
- "저는 아귀찜의 아귀보다 미더덕이 더 맛있어요. 톡 터지잖아요. 산낙지를 먹거나 낙지를 잘라서 매콤하게 그것도 맛있게 먹고. 저는 한식이면 다 좋아해요."
리디아 고를 향한 또 다른 편견은 골프밖에 모르는 외골수일 거라는 것.
하지만, 골프장 밖에선 친구와 어울리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 인터뷰 : 리디아 고 / 프로골퍼
- "다른 스물한 살처럼 TV 보는 거 좋아하고 연예인 인스타도 팔로 하고, 엄마한테 혼날 정도로 많이 봐가지고."
통산 15승에 올림픽 은메달까지. 이룰 것 다 이뤘지만, 그는 여전히 골프와 연애 중입니다.
▶ 인터뷰 : 리디아 고 / 프로 골퍼
- "골프는 남자친구 같아요. 어떨 때는 99%는 사랑하고 좋아하고 하는데 그 1% 안 되는 날은 좀 신경 쓰이고 오늘 좀 더 잘했으면 하는 섭섭한 마음도 생기고."
고향에서 하는 골프 연애라면 더 알콩달콩.
하나은행 챔피언십2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려 한국에서 처음 우승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