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내년에는 인천에 돌아오지 않는다.”
SK와이번스를 6년 만에 2위로 플레이오프로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이 2019시즌에는 SK사령탑에서 물러난다.
힐만 감독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정규 시즌 최종전에 앞서 “올 시즌 이후에는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1월 SK감독으로 부임한 힐만 감독은 계약기간 2년을 채우고 재계약 의사를 먼저 포기한 셈이다. 감독 부임 첫 해인 2016시즌 수비 시프트를 적극 적용하고, 세이버 매트릭스에 기반한 팀 운영을 하며 SK를 홈런 군단으로 이끌었다. 2017시즌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234홈런을 기록, KBO 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팀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 힐만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SK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13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질 2018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18 시즌 최종전에서 SK 구단은 힐만 감독은 용퇴 의사를 밝혔다. 힐만 감독은 가족과 관련된 개인 사정으로 감독직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힐만 감독은 "이미 선수단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가족적인 이유이고,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SK의 가족보다 더 우선 순위다. 과거 2007년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물러날 때와 비슷하다. 그 때는 아이들의 학업 문제였다. 이번에는 84세인 고령의 아버지 때문이다. 2005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셨는데, 새어머니가 넘어지셔서 옆구리를 다치셨고,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시다. 부모님을 케어해야 한다"며 "나는 SK를 사랑하고 항상 감사하게
이어 힐만 감독은 "구단의 입장도 확인했다"며 "구단에서는 2019시즌 나와 함께 하기를 원했지만 그렇지 못하게 됐다. 구단주, 대표이사, 단장과도 수차례 논의했고, 그들은 남기를 바랐다. 그 부분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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