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젊은 팀’으로 변화를 꾀하는 NC에 최준석(35)의 자리는 없다. 또 다른 베테랑 이종욱(38)의 겨울은 추울까.
NC는 올해 처음 경험한 게 많다.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기도 했다. 김경문 전 감독은 초대 사령탑이었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2019년부터 새 홈구장을 쓰는 NC는 팀도 새롭게 만드는 작업 중이다. 육성과 리빌딩을 기조로 내세웠다.
↑ NC 이종욱은 FA 1년 계약이 끝났다. 사진=천정환 기자 |
NC는 최준석을 비롯해 조평호(33), 박으뜸(27), 홍지운(27), 윤병호(29), 강구성(25), 김종민(32), 심규범(27) 등을 내보냈다. 체질 개선의 칼날이 예년보다 더 예리하다.
베테랑도 정리하고 있다. 특히 30대 후반 야수에게는 추운 가을이다. 조평호에 이어 최준석도 내년에는 NC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NC는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최준석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지난해 말 FA 신청 후 팀을 못 찾던 최준석은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롯데를 떠나 NC에 갔다. 그러나 어렵게 이어진 최준석과 NC의 동행은 1년 만에 끝났다.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다. 최준석은 제한된 기회 속 뚜렷한 활약도 펼치지 못했다. 93경기 타율 0.255 4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몇 차례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200 3타점에 그쳤다. 존재감이 미미했다.
최준석의 방출과 함께 이종욱의 운명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욱은 손시헌(38)과 함께 2014년부터 NC에서 뛰었다.
NC가 화려한 역사를 썼을 때 늘 이종욱이 있었다. 주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말 FA 자격을 재취득한 이종욱은 1년 총액 5억원의 조건으로 NC에 잔류했다. 2년 계약(15억원)을 한 손시헌과 다르게 이종욱은 재계약 협상을 벌여야 한다.
구심점이었지만 이종욱은 올해 기여도가 떨어진다. 무릎이 안 좋아 장기 결장했다. 4개월 만에 돌
성적도 43경기 타율 0.230 1홈런 8타점 12득점 1도루로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다. NC는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야도 예외가 아니다. 이종욱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마흔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