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부진했던 김하성(23·넥센)이지만, 팀은 주전 유격수에게 믿음을 전했고, 김하성 역시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화답했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선수단 모두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이지만, 무엇보다 타선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이날 넥센은 샌즈의 투런포를 포함해 11안타 1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 역할을 해냈다.
↑ 김하성이 후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하성은 안타를 치고 난 이후부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5회말 2사 2루에서 제리 샌즈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그는 7회말에서도 2루타를 때려 출루하더니, 임병욱의 적시타에 힘입어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 역시 일품이었다. 5-4인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윤호가 좌중간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안타가 될 법한 타구였다. 이범호의 투런포에 힘입어 KIA가 1점차까지 추격한 상황이었기에 만약 이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충분히 KIA로 흐름이 넘어갈 법 했다.
이때 김하성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더니 재빠르게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완벽한 호수비로 홈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 16일 고척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하성.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김하성에 대한 넥센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하성의 슬럼프에 대한 질문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못 칠 수 있다. 반면, 터질 수도 있다. 찬스 때 김하성 만큼 집중력이 좋은 선수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주전 내야수에게 믿음을 전하며 중심타자 중책을 맡겼고, 김하성은 팀이 정말 필요한 시기에 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김하성의 활약에 더욱 반가운 미소를 띠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