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태환(29) 아버지 박인호 씨가 국정감사장에 나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수영선수 박태환’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3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2018년도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박태환 부친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52) 국회의원이 신청한 참고인으로 교섭단체 간사단 협의를 거쳐 채택되어 출석요구서가 발송됐다.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해 국정감사에 박태환 아버지 박인호 씨가 참석하길 원한다.
↑ 박태환이 2013년 인천광역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시청팀 경영 종목 입단식에서 부모님 및 시장과 기념촬영에 임한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
구체적으로는 ‘금지약물 적발자는 징계 만료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한다’, ‘최종결정에 대해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가 가능하다’로 해석될 수 있는 대한체육회 규정/정관이 박근혜 정부에 의해 편향적으로 박태환에게 적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핑 자격정지가 끝난 후에도 대한체육회 자체 규정으로 사실상 추가 징계를 주는 것은 이중처벌에 해당한다.
CAS는 스포츠 당사자의 권익 침해가 시급을 다투는 사안에 대해서는 ‘긴급잠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세계수영연맹(FINA)으로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자격 회복 후에도 대한체육회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참가를 허락하지 않자 박태환은 CAS 항소뿐 아니라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 제21 재판부에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2016년 7월 1일 “박태환의 국가대표 결격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가처분을 100% 인용했다.
CAS는 2016년 7월 8일 오후 대한체육회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에 대한 박태환의 항소를 받아들여 ‘긴급잠정처분’을 내린다”고 통보했다.
대한체육회도 2016년 7월 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통해 “‘도핑징계가 끝나도 국가대표 발탁을 추가로 3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자체규정보다 CAS의 결정이 먼저”라는 결론이 도출됐기에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박태환에게 끝내 좋은 인연이 아니었다. 자유형 100·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 종목 본선 좌절 후 ‘연습 부족과 심리적 불안’을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출전 저지 시도가 밝혀지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