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경기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의 국가를 혼동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최국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 황당하다.
한국은 22일 요르단과의 2018 AFC U-19 선수권 C조 2차전을 3-1로 이겼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에서 열린 한국-요르단 경기 시작에 앞서 진행된 국가연주 시간에 애국가 대신 북한을 상징하는 노래가 나오고 말았다.
브카시는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8강전 장소이기도 했다. 해당 종목 북한 경기가 열린 적은 없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실수다.
↑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연주라는 촌극을 겪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 U-19 선수권 국가대표팀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
대한축구협회는 23일 AFC 사무국에 관련 공문을 발송한다. 앞서 U-19 아시아선수권 요르단전 승리 후 경기감독관에게 항의서도 제출했다.
애국가와 북한 국가의 혼동은 대한민국 국격 상승과 함께 잦아든 지 오래였다. 가장 최근 유명한 사례를 논하려면 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전두환(87) 당시 대통령은 1982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아프리카 가봉을 방문했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현지 환영 행사에서 북한 국가연주라
36년 전에도 북한 국가는 2018 AFC U-19 선수권 한국-요르단 경기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연주되진 못했다. 장세동(82) 당시 대통령경호실장이 가봉 군악대 지휘봉을 쳐서 떨어뜨리는 강제적인 방법으로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