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04 월드시리즈의 영웅이 적이 돼 돌아왔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얼굴에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로버츠는 2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2차전 시구를 할 예정인데 같이 시구를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결정적인 도루로 흐름을 바꿨던 그는 미소와 함께 "오늘 그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나는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옛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은 맞지만, 나는 그 행사의 일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차 참가 권유를 거절했다.
↑ 로버츠는 지난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차전 대주자로 나와 도루로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편, 그는 브라이언 도지어를 선두 타자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지난 몇주간 스윙이 많이 좋아졌다. 실제 투구를 상대한 경험은 별로 없었지만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크리스 세일을 상대한 경험이 있고 이 경기장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상위 타선에서 2~3차례 세일을 상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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