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양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 그러나 두 선수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LA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는 2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9개.
시작부터 불안했다. 보스턴 타자들에게 슬라이더가 공략당했다. 무키 벳츠,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다시 1사 2루에서 J.D.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두번째 실점했다.
↑ 커쇼도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3회에는 1사 1루에서 스티브 피어스의 타구를 유격수 매니 마차도가 역동작으로 캐치, 2루에 연결해 아웃을 잡았다. 최초 판정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였는데 보스턴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 이를 뒤집어 2사 1루가 됐다.
이 비디오 판독은 큰 영향을 미쳤다. 2사 1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 다시 실점했다. 2-2 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떨어지며 먹잇감이 됐다.
앞서 5회 강판된 세일처럼 커쇼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벳츠를 볼넷, 다음 타자 베닌텐디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잔류 주자 두 명을 모두 들여보내며 5실점이 됐다. 1사 만루에서 잰더 보가츠를 땅볼로 유도했을 때 병살을 잡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이날 선발 대결을 벌인 커쇼와 세일은 소속팀을 넘어 양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평가받아왔다. 두 선수는 현역 메이저리거중 1000이닝 이상 던지고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를 유지중인 단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두 선수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세일은 19명, 커쇼는 20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상대 타선과 세번째 대결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