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청용(30·보훔) 직전 소속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다. 국내 축구 애호가들이 치를 떨었던 ‘이청용 미활용’의 실체는 알고 보니 ‘벤치 기용 미비’였다.
영국 남런던 축구 매체 ‘파이브 이어 플랜’은 27일 “지난 시즌 우리는 건강한 이청용이 여러 부상자와 함께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벤치를 따뜻하게 달구는 것을 봤다”라면서 “로이 호지슨(71·잉글랜드) 감독은 ‘선수단의 질적·양적 부족으로 선택의 폭에 제한이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변명했으나 많은 보강이 이뤄진 이번 시즌에도 (선수단의 고른 활용은) 부족하다. 이번에는 무슨 말로 선수 기용의 다양성이 미흡하다는 단점을 정당화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청용은 2015년 2월 2일부터 2017-18시즌까지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으로 50차례 출전했으나 경기당 38.7분이 전부였다. EPL로 한정하면 28.1분으로 줄어든다.
↑ 이청용은 떠났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수 기용 다양성 부족이라는 단점은 여전하다. 2012 UEFA U-17 선수권 MVP 막스 마이어는 이번 시즌 EPL 경기당 29.0분만 뛰고 있다. 사진=크리스털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
크리스털 팰리스 로이 호지슨 감독의 이러한 기용 성향은 이청용이 떠난 2018-19시즌도 마찬가지다.
2012 유럽축구연맹(UEFA) U-17 선수권 MVP 막스 마이어(23·독일)가 대표적이다. 마이어는 2017년에도 21세 이하 유럽챔피언십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 EPL 경기당 29.0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한때 리버풀 최고 유망주였던 마틴 켈리(28·잉글랜드)의 신세도 처량하다. 부상 등 건강 문제가 없음에도 1경기 풀타임이 2018-19 EPL 기용의 전부다.
물론 유럽클럽대항전 없이 EPL과 잉글랜드축구리그(EFL)컵, FA컵 등 국내대회만 참가하는 팀이라면 주전 위주의 운영이 어느 정도는 당
그러나 23명의 1군이 건전한 내부 경쟁과 함께 돌아가려면 비주전에게도 기량 유지에 필요한 일정 수준의 출전시간은 주어져야 한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 부임 첫해인 2017-18시즌을 EPL 11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은 10라운드 현재 리그 14위.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