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이 SK의 홈런을 피하는 방법은 없었다. ‘홈런 군단’ SK는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30일 고척돔에서도 두 번의 대형 아치가 그려졌다.
맞을 수밖에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최상의 해결책이었다. 넥센은 홈런 두 방으로 2실점을 했다. 그 정도면 됐다.
SK는 홈런에 의한 득점 생산 비율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7개의 홈런으로 12점을 뽑았다. 총 득점(15)의 80% 비율이다. 결승타는 베테랑(박정권-김강민)의 홈런이었다.
↑ 넥센 김혜성은 허슬플레이로 30일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3차전도 다르지 않았다. SK는 선취점(2회초)과 동점(5회초)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는 게 SK 홈런 군단의 장점이다.
로맥과 강승호까지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7명(최정·김강민·김성현·박정권·이재원·로맥·강승호)이다.
그렇지만 홈런 두 방에도 넥센은 끄떡없었다. 맷집이 셌다. 넥센은 SK보다 펀치가 약했다. 안타는 7개로 8개의 SK보다 적었으며 홈런도 없었다.
그렇지만 응집력을 발휘했다. 0-1의 2회말 2사 2,3루에서 주효상의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도 홈런만 없었지, 장타는 두 개 있었다. 그리고 막힌 혈을 뚫었다. 2-2의 5회말, 김혜성의 3루타에 이은 송성문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는 30일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피홈런 2개를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넥센은 이후 물샐 틈 없는 계투로 SK
넥센이 반격의 1승을 거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4차전은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