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김상수(30)가 중요한 경기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1승을 더해 4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4차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 인천에 설욕하러 가겠다는 굳은 각오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의 활약이 빛났다. 3-2인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나주환 이재원 김동엽을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 김상수가 30일 고척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경기 후 김상수는 “편하게 던졌다. 1차전에서 홈런도 맞았고, 마음 비우고 편하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2아웃을 잡았을 때는 뭔가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다. 흐름이 좋아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아쉽게 패한 넥센은 1점차 진땀승부가 이어지던 3차전에서도 마무리투수 김상수를 기용했고, 김상수는 믿음에 보답했다.
김상수는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계속 믿어줬다. 1차전에서 홈런을 맞고난 뒤에 심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선수들이 많이 위로해줬다.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걸 보면 기특하기도 하면서 부럽기도 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게는 야구할 날이 한 날보다 적을 것 같다. (이)택근이 형이 늘 말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경기, 한 경기가 행복하고 즐겁다고 하더라. 나 역시 등판할 때마다 준비를 더 많이 하고 하루하루 더 보람차게 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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