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플레이오프 4차전 후 장정석 넥센 감독의 목소리는 더욱 자신감이 차 있었다.
장 감독은 31일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 정말 기분이 좋다. 잘 준비해 후회 없는 한판을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넥센은 9회 한동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8회까지 SK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특히 10대 투수 이승호(4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와 안우진(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의 계투가 환상적이었다.
↑ 넥센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장 감독은 “오늘 (이)승호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오늘 경기가 정규시즌이었다면,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라 더 좋은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75구를 기록했는데 100구까지 가능하다. 젊은 선수가 값진 경험을 쌓았다”라며 흡족해했다.
이승호는 0-0의 4회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줬다. 그렇지만 장 감독은 교체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우진이가 대기 중이었다. 승호는 강승호가 마지막 타자라고 계산했다. 만약 한 점을 주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안우진은 이날 50개의 공을 던졌다. 8회에는 다소 공이 빠지기도 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처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이유였다.
장 감독은 안우진의 이틀 후 5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컨디션을
정작 안우진은 끄덕없다는 반응이다. 안우진은 “이렇게 크고 중요한 기회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힘들지 않다. 다음날 피로가 느껴지나 마운드에 오르면 씽씽하다”라며 5차전 등판을 준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