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제가 남은 경기에서 못 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팀이 승리하면 그만이에요.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4번 타자가 부상을 입으면서 최주환(30·두산베어스)이 중책을 맡았다. 팀이 열세에 몰려있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는 믿음을 전했다.
8일 두산은 우측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을 입어 경기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김재환을 대신해 최주환을 4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최주환이 9일 열릴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4번 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
최주환은 “한국시리즈 1,2차전 동안 운이 따른 것 같다. 한국시리즈 전, 부상 부위가 좋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입을 열었다.
4번 타자로 나가게 된 것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시즌 때도 그렇지만 그냥 4번째로 치는 타자일 뿐이다”고 말했다.
상대 SK에 대해서도 “구장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해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스팟에 정확히 맞춰야 홈런이 되는 것이지 펜스가 가까운 게 능사는 아니다. 3차전 때도 제이미 로맥이나 이재원 선수 모두 잘 쳤기 때문에 홈런이 된 것이다. 구장이 작다고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니다”고 박수를 보냈다.
현재 두산은 시리즈전적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3차전에서 SK에 패하며 기세를 넘겨줘야 했다. 전적에서 다소 밀려 있는 상황이지만, 최주환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경기에서 우리도 공격력을 끌어 올려 경기를 잘 풀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끝까지 집중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3차전에서 졌지만, 그게 끝
이어 “단기전인 만큼 다른 걸 하려고 하기보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개인 타이틀을 측정하는 게 아니다. 내가 못 쳐도 다른 타자들이 잘 쳐줘서 팀이 이긴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