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비록 하위권에 그쳤지만, 2018시즌은 kt 위즈에 희망을 안기기 충분했다.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고, 김태오(21) 역시 깜짝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김태오는 9월 4일 엔트리가 확장되면서 1군에 합류했다. 데뷔 처음으로 밟은 1군 무대지만, 씩씩하게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9월 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느 때보다 돋보였던 때는 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구원 등판한 그는 4⅓이닝 1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86개의 공을 뿌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군 첫 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 2018시즌 후반기 깜짝 등장해 빛난 kt 위즈 영건 김태오가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kt 위즈 제공 |
김태오는 “1군에서 첫 승을 거둔 것도 행복하지만, 선발로 나와 처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삼성전이 생각난다. (당시 5이닝 1실점 기록) 이때 투구 밸런스나 공을 던지는 느낌이 모두 좋았다. 승패 여부와는 상관없이 내가 맡은 역할만큼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훈련에 참가 중이다. 김태오는 “마무리훈련에 오기 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종 연습과 함께 투구 밸런스를 잡자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까지 코치님과 인스트럭터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해나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그는 “그렉 히바드 인스트럭터와 최영필 코치님께 하체 움직이는 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내가 투구를 할 때, 몸이 빨리 쓰러지는(하체에 체중을 실어 던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교정하고, 무게 중심 이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오는 “다음 시즌에는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등판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싶다. 선발, 불펜 상관없이 내가 맡은 보직에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