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계를 독식하려 한다” ‘팀킴’이 말한 근본적 문제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방이동) 한이정 기자] 전 여자컬링국가대표 ‘팀킴’은 최근 일어난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가족들의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팀킴’은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호소문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팀킴’은 그동안 받은 부당대우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김 전 부회장과 딸 김민정 감독의 욕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 전 여자컬링국가대표 "팀킴"이 지금까지 일어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서울 방이동)=옥영화 기자

‘팀킴’은 “올림픽 이후 확신하게 된 것은 김경두 교수님과 가족들이 우리나라 컬링에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했고, 자신의 뜻대로 컬링계가 돌아가길 바란다는 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의 성장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성장과 컬링의 발전만을 위해서라면 지원을 더 잘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도 성장해보니 상황이 뒤바뀌었다. 결국 김 교수는 컬링을 이끌어 갈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이 주장하는 요지는 상금 배분문제, 폭언, 사적인 간섭 등 모두 선수들의 성장을 막기 위함이었고, 올림픽 이후 팀이 잘 나가기 시작하니 팀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려고 했다는 것이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자질도 없는 김 감독 아래에서 힘들게 훈련해왔다고 덧붙였다.
왜 이제야 폭로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팀킴’은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얘기하냐고 하는데 우리한테는 선수생활이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교수님 독식이 워낙 컸고, 우리 역시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심사숙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킵 김은정은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걸고 말한 것이다. 숨겨지지 않고 용기 내 말한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 열릴 감사에서도 관심 가져주시고 잘 진행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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