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2번째 한국 이벤트가 4년 만에 열릴 수 있을까? 2019년 개최를 목표로 하는 이번 대회 성사 여부는 1월에 일찌감치 결정된다. 기회를 놓치면 2020년 이후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서울 UFC 이벤트 장소가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자 고정불변임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는 해당 시설 2019년 7~11월 대관 신청을 1월부터 받는다.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은 2016년 9월 26일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불렸다. 2018년 7월 15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KSPO DOME이라는 새 명칭을 얻었다.
↑ UFC 첫 한국대회로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UFN79는 2015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많은 1만2156명을 동원했다. 당시 추성훈-아우베르투 미나 경기 모습. |
각종 공연 및 행사 신청이 밀려드는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 2019년 7~11월 대관 신청이 1월 안에 마감되리라는 것은 업계 상식이다.
UFC는 2019년 1분기 개최를 위해 KSPO DOME 대관을 시도한 바 있으나 이미 예약이 꽉 차 불가능했다.
‘올림픽시설물 대관운영규정’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 대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국제행사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및 가맹 법인 주최·주관 운동경기 ▲국내외 우수 공연작품 순서로 먼저 배정된다.
KSPO DOME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행사 또는 올림픽시설물의 활성화 및 위상 제고에 기여된다고 인정’되는 경우 무상으로 빌려준다. 또 하나의 우선 대관 대상이나 마찬가지다.
UFC가 2번째 한국대회를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에서 진행하려면 2019년 7~11월 5달 동안 국제·체육·공공·문화예술 행사가 열리지 않는 날짜에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치열하다는 말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12월 예약을 UFC가 따내는 것은 기대할 수도 없다.
2019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가 서울이라는 것 역시 UFC에는 악재다. 박원순(62) 서울특별시장은 제100회 전국체전이라는 상징성에 부응하고자 ‘북한 평양직할시 선수단 초청’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KSPO DOME은 물론이고 서울특별시 및 인근 지역 체육행사 가능 시설은 이미 제100회 전국체전 준비 및 진행 그리고 마무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간에는 다른 이벤트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조처됐다.
UFC는 1993년 창설 후 23국에서 457차례 흥행을 주최했다. 한국은 2015년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 대회가 처음으로 당시 1만2156명이 입장했다.
조 카 UFC 수석부사장 겸 국제콘텐츠 총책은 2017년 2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초 서울대회”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체조경기장 리모델링이 최초 기한으로 설정한 2017년 12월 29일보다 늦어지면서 UFC 한국대회도 발목이 잡혔다.
이미 좌절된 ‘2019년 초 서울 개최’뿐 아니라 ‘2019년 내 한국대회’라는 목표 성사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UFC 2019 in SEOUL이 열린다면 페더급(-66㎏) 타이틀전 경력자 ‘코리안 좀
아키야마 ‘추성훈’ 요시히로(43·일본)와 ‘스턴건’ 김동현(37)은 UFC 한국대회를 끝으로 종합격투기 현역 경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7)가 병역이행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