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부득이한 사정으로 장소 변화가 불가피한 LG 트윈스의 2019년 스프링캠프. 류중일 감독은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류중일 LG 감독과 선수단은 26일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를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즐겁게, 알차게 보냈다”며 소감을 전한 류 감독.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프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을 생각하면 벌써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바로 스프링캠프 장소다. LG는 올해까지 미국 애리조나-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짰는데 내년부터 이를 오키나와로 일원화하는 방향을 모색했다. 그런데 지난 2월 오키나와 일대에 불어 닥친 태풍이 LG 이시카와 훈련장에 큰 영향을 줬고 당장 활용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다른 구단 오키나와 훈련장에 비해 피해가 훨씬 컸다. LG 관계자는 “이시카와 구장이 다소 낙후되기도 했고 바닷가 근처라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결국 LG는 1차 호주, 2차 오키나와로 방향을 틀었다. 오키나와의 경우 훈련지 없이 실전 원정경기 위주로 펼친다.
↑ 류중일(사진) LG 감독이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 장소 변수에 대해 걱정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류 감독은 “오키나와(이시카와 구장)은 아예 못 쓴다. 2차 캠프는 (원정)경기 위주로만 해야 한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훈련이 필요하다. 경기만 하면 선수들은 편할 수도 있겠지만 못 나가는 선수들은 훈련양이 부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거듭 “경기를 펼치고 나머지 시간은 훈련을 해야 하는데 누가 (경기장을) 빌려주겠나. 시범경기 때도 우리(잠실구장 공사)는 원정 경기만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훈련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LG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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