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2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했던 프로농구 부산 KT가 올 시즌엔 180도 달라졌습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위를 달리며 '봄농구'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 경기 위치를 가리지 않고 펑펑 터지는 3점슛에.
집념의 가로채기에 이은 화끈한 덩크슛까지.
올 시즌 부산 KT는 그동안 알고 있던 KT와 180도 달라졌습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18경기 12승으로 지난 시즌의 10승을 일찌감치 뛰어넘은 KT.
근래 다섯 시즌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화의 원동력은 신임 서동철 감독의 '형님 리더십'입니다.
서 감독은 적극적인 소통과 칭찬으로 선수들의 승리 본능을 깨웠습니다.
▶ 인터뷰 : 서동철 / 부산 KT 감독
- "선수들이 저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텐데 안 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질타를 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양궁농구'라 불리는 새로운 팀 컬러도 주목할 만합니다.
경기당 평균 33.5점을 터뜨리는 공포의 3점슛 세례는 다른 팀의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달라진 모습으로 '야도' 부산에 농구 바람을 일으키는 KT.
5년 만의 '봄 농구'가 실현될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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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