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위해 마이크 든 이호준-이진영 “야구시키기 힘드시죠”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이호준 NC 다이노스 코치와 은퇴한 이진영이 자녀를 야구선수로 키우고자 하는 학부모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야구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프로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동안 학부모 역시 값진 시간을 보냈다.
이호준 NC 코치와 이진영은 2018 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 행사에 참석해 학부모를 위해 강연을 펼쳤다.

↑ 이호준 NC 코치와 이진영이 학부모를 위한 강연을 열었다. 사진(고척)=한이정 기자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학부모들은 이 코치와 이진영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한 부모는 수술 후 재활 중인 자녀를 전지훈련에 보내야하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그밖에 부상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학교 선택은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 코치와 이진영 모두 솔직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이 코치의 큰 아들 역시 야구선수를 꿈꾸며 준비 중이다. 같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했다.
이 코치는 “내 아이도 처음에는 명문고를 보냈지만 다시 지방고로 전학을 보냈다. 명문고를 지향하기보다 우리 아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보내라”고 말했다.
또한 이진영은 “수술 후 재활할 때는 푹 쉬는 게 가장 좋다. 쉬는 게 걱정된다면 부상당하지 않은 부위에 코어운동을 하는 등 체력관리를 하도록 하면 된다”며 “수술 후 재활할 때 물 속에서 하면 더 잘 된다”는 조언을 전달했다.
강연 후 이 코치는 “좋은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프로 지명을 받는 게 전부는 아닌데 학부모들은 그것에 집착하는 것 같다. 또 가끔 선수들의 포지션을 직접 정해주는 부모도 있다. 프로에선 선수들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어떻게 키우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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