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한국-베트남 우호에 작은 역할 했을 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항서(59)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이 낳은 최고의 민간외교관’이라는 호평에 겸손함을 보였다.
베트남은 15일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 ‘스즈키컵’이라 불리는 해당 대회 정상에 10년 만이자 역대 2번째 복귀하도록 지휘했다.
베트남공산당 기관지 ‘넌던’은 16일 박항서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증진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양국 관계개선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겸양을 잃지 않았다.

↑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2018 스즈키컵 우승을 지휘하자 선수단이 헹가래를 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박항서 감독은 2018년 베트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및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위도 이끌었다. 두 대회 모두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팬의 지원에 매우 고맙다”라고 밝힌 박항서 감독은 “한국은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이번 스즈키컵까지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지켜봐 줬다”라면서 “양국의 지지를 모두 받을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을 통해 베트남인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아마 이제 베트남 국민은 내가 아닌 대한민국 사람도 좋아할 것”이라고 희망 섞인 예상을 하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