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권아솔(32)이 생애 최고액이 걸린 경기를 앞두고도 특유의 입담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프로복싱 아시아 챔피언과 합동훈련을 하는 등 자기보다 강하다고 평가되는 난적들과의 대결을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70㎏) 챔피언 권아솔은 현직 챔프 자격으로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 원) 토너먼트 결승에 직행해있다.
2019년 2월 23일 로드FC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00만 달러 라이트급 그랑프리 2+1강전을 개최한다. 권아솔 타이틀 3차 방어전을 겸하는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는 5월 제주도에서 열린다.
↑ 권아솔이 2016년 12월 10일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후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사진=옥영화 기자 |
하지만 실제 행보는 ‘2:1 경기도 자신 있다’라는 허세와는 거리가 있다. 권아솔은 세계복싱협회(WBA) -67㎏ 아시아 챔피언 정마루(31)와 훈련하는 등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최종전을 위한 기량 보완에 여념이 없다.
로드FC 미들급(-84㎏) 잠정타이틀전 경력자 김훈(38)은 같은 체급 현역 UFC 챔피언 로버트 휘터커(28·호주)를 꺾은 것으로 유명하다. 권아솔은 김훈과도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 권아솔은 만수르 바르나우이 혹은 샤밀 자부로프와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 3차 방어전 겸 상금 100만 달러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른다. |
바르나우이는 UFC 제6·8대 웰터급(-77㎏) 및 제9대 미들급(-84㎏)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7·캐나다)와의 합동훈련으로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자부로프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0)의 6촌 형이다.
권아솔을 꺾고 100만 달러를 쟁취하길 원하는 두 선수 모두 주변만 쟁쟁한 것이 아니다. 종합격투기 최대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바르나우이는 2018년 10월 라이트급 41위, 자부로프는 2011년 10월 웰터급 42위가 세계랭킹 커리어 하이다.
권아솔은 2011년 7월 라이트급 세계 69위가 개인 최고다. 2018년 12월 17일 바르나우이가 라이트급 48위, 자부로프가 51위로 평가된 것과 달리 권아솔은 2016년 10월을 끝으로 세계랭킹에서 사라졌다.
100만 달러라는 상금 때문만이 아니다. 바르나우이와 자부로프 중 누가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최종전 상대로 결정되든 객관적인 전력은 권아솔
UFC 라이트급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는 2017년 7월 14일 자부로프의 세컨드 자격으로 로드FC 기자회견장을 찾아 “바르나우이는 이미 알고 있다. 훌륭한 선수”라고 경계하면서도 “권아솔은 누군지 모른다”라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