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조원광(33)은 13년 전 20살의 나이로 프랑스 1부리그 명문 팀에 입단하여 화제가 됐다. 당시만 해도 그가 프로축구 경력을 ‘1군 공식전 무득점’으로 마감할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소쇼 몽벨리아르. 지금은 5시즌째 프랑스 리그2에 머물고 있지만 조원광을 영입한 2005년 1월 시점에서는 강등은 상상할 수 없는 리그1 붙박이 클럽이었다.
조원광은 2004-05시즌 후반기 소쇼 A팀 컵 대회 포함 23경기 모두 공식명단에 들지 못했다. 2005-06시즌도 리그1 1~10라운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듯했다.
↑ 조원광. 사진=내셔널리그 공식 홈페이지 |
소쇼는 지롱댕 보르도와의 2005-06 리그1 11라운드 원정경기에 임하면서 조원광을 벤치에 앉혔다.
조원광이 보르도 원정에서 단 1분이라도 출전기회를 받았다면 미래는 달라졌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PSV 에인트호번과도 연결됐던 유망주는 끝내 단 1차례도 A팀 공식득점을 하지 못하고 프로축구선수경력을 마쳤다.
그래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대회 득점이 있다는 것은 위안이 될만하다. 조원광은 2003년 10월 23일 몽골과의 아시아축구선수권 예선 홈경기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한국의 10-0 대승의 시발점이 됐다.
■조원광 프로/실업 축구 경력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센터포워드, (2010년 이후) 중앙수비
△소속팀
2005~2006년 소쇼 몽벨리아르
2006~2008년 인천 유나이티드
2009년 천안시청
2010~2011년 제주 유나이티드
2011~2012년: 천안시청
△출전기록
프랑스프로축구 1군 0경기
K리그 4경기 0득점 0도움
내셔널리그(실업축구) 54경기 1득점 0도움
※20세 이하 국가대표 13경기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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