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기해년 새해, 그리고 새 시즌 결과가 그 어떤 이보다 중요한 소위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인물’은 누가 있을까.
에이스에서 평범한 투수로 전락한 장원준(두산)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5년 두산에 둥지를 튼 뒤 3년간 41승을 거뒀던 장원준은 2018시즌 3승7패 평균자책점 9.92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의 여러 처방에도 전혀 나아지지 못한 장원준은 선발탈락은 물론 시즌 끝까지 제대로 된 역할마저 부여받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FA신청도 포기했다. 팀을 넘어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장원준의 심각한 밸런스 붕괴는 프로야구 대표적인 미스테리 현상으로 꼽혔다.
장원준으로서는 2019시즌, 지난해가 일시적인 현상이었음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스 복귀는 물론 선발 재합류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과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향후 평범 이하의 투수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한다.
↑ 장원준(사진)이 2019시즌 자신의 에이스로서 가치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강정호에게는 2019시즌 결과가 향후 메이저리거로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16시즌 이전의 강력한 모습이면 이미지 개선은 물론 대형계약으로 발전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선수생활 자체를 고민해야할 상황에 놓인다. 이미 술 관련 범죄행위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강정호로서는 국내복귀 등 다른 대안을 고려하기도 힘든 처지다.
↑ 지난 시즌을 하위권으로 마감한 류중일(왼쪽) LG 감독과 김한수 삼성 감독에게도 중요한 2019시즌이 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LG 감독은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올해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작년 실망스러운 8위 성적을 기록한 LG는 무엇보다 성적급락, 불펜붕괴, 한 지붕 라이벌 두산에 당한 15연패 치욕 등 내용에 있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019시즌 우승을 노린다는 장단기 계획수정도 불가피했다. 급기야 시즌 후 대표이사, 단장이 바뀌었고 코칭스태프도 대거 교체됐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