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필리핀이 전반 23분 찬스를 살렸다면 중국의 운명이 달라졌을까.
중국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필리핀과 조별리그 2차전서 3-0으로 이겼다.
2승(승점 6)의 중국은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 중국, 키르기스스탄이 나란히 2승 1패로 혼전을 벌이는 경우의 수도 있다.
↑ 하비에르 파티뇨(가운데)의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면,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필리핀-중국전 결과는 달라졌을까.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그렇지만 조 3위 4개 팀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중국은 한국전을 패해도 A조 및 B조 3위보다 많은 승점을 따게 된다. A,B조 3위의 최대 가능한 승점은 4다.
필리핀은 지난 7일 한국전과 다른 전략을 펼쳤다.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되 보다 공격에 무게를 뒀다. ‘텐백’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한국전에서 간헐적이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필리핀의 역습은 이날도 꽤 예리했다. 전반 23분이 승부처였다. 중국이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시점이었다.
필리핀은 정확한 패스 전개로 역습을 펼쳤다. 3대2로 공격 숫자가 더 많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받은 하비에르 파티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몸에 맞았다. 필리핀에게 가장 좋은 득점 기회였다.
가슴을 쓸어내린 중국은 칼을 갈더니 서서히 필리핀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40분 우레이의 선제골이 터졌다. 한국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필리핀은 한국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후 13분 만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필리핀은 전반 막바지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케빈 잉그레소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얀준링 선방에 걸렸으며, 존 패트릭 스트라우스는 코너킥 혼전 중 키핑 미스로 슈팅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중국의 파상공세에 필리핀은 수세에 몰렸다. 후반 21분 우레이의 발리 슈팅이 다시 한 번 필리핀의 골문을 열면서 중국은 승기를 잡았다.
필리핀은 전의를
한편, 중국은 오는 16일 아부다비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