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꼬박 1년이 지나고 나서 김보름 선수는 왜, 마이크 앞에 섰을까요.
얼음판 선후배 사이에서, 이제는 절체절명의 악연, 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보름은 '왕따 논란' 이후 약 1년 만에 입을 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름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때의 고통과 악몽에서 벗어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제가 앞으로 더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게 됐어요."
김보름과 노선영의 진실게임은 약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팀추월 예선에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데 대해 노선영은 갑작스런 작전으로 자신이 못 따라갔다고 했고, 김보름은 약속된 작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훈련 과정에서도 노선영은 특정 파벌 선수들만 따로 훈련을 하고 한 번도 팀 추월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한 반면 김보름은 대회 기간 5일만 따로 훈련했을 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김보름이 노선영을 왕따 시켰다는 쪽으로 쏠렸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6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했지만, '고의적 왕따'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냈습니다.
이후 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김보름의 반격으로 다시 시끄러워졌습니다.
지도자들의 성폭력 파문에 이어 선후배 간 가해 공방도 재점화되면서 빙상계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