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벤투호에 합류했다. 다소 피곤하나 그는 건강하다.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두바이 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입성했다. 그리고 아부다비로 이동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상태’다. 손흥민은 벤투호 합류 전까지 강행군을 소화했다.
↑ 손흥민은 14일(현지시간) 벤투호에 합류했다. 그는 2019 AFC 아시안컵 우승을 하러 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소속팀에서 지난해 11월 24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부터 15경기를 연속 출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일 EPL 아스널전 이후 43일간 무려 13경기를 뛰었다. 선발 출전만 12번이었다. UAE로 이동하기 직전에도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손흥민은 벤투호 합류 후 “안 피곤하다면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밝혔다. ‘철인’이라고 해도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뛰는 건 힘들 수밖에 없다.
한 곳에서만 경기를 치른 것도 아니다. 이동도 많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관리를 해줬으나 보통 후반 35분 전후로 교체 아웃이었다.
그래도 손흥민은 탈이 나지 않았다. 쉼 없이 뛰었으며 상대의 수비도 집중됐지만 성한 몸으로 왔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저하되며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손흥민의 활약에 고무적이면서도 걱정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던 벤투호다.
이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다. 손흥민은 건강하다. 오는 16일 C조 1위 여부가 결정될 중국전에도 뛸 가능성이 열려있다. 손흥민도 준비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무리한 기용은 탈이 날 수도 있다. 건강하게 온 손흥민을 건강하게 해줘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결정만 남았다. C조 2위는 20일, 1위는 22일 16강전을 치
한 팀의 축구는 11명, 나아가 23명이 한다. 1명이 모든 걸 바꿔놓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23명의 비중이 같지는 않다.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의 가세에 AFC가 “한국의 희망을 키웠다”라고 표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