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기술위원회가 꾸려지며 새 출발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하지만 자카르타 상처는 여전하다. KBO와 기술위, 전임감독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문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금메달을 땄으나 병역혜택 관련 논란에 부족한 경기력까지 더해지며 후폭풍에 직면했다. 팬심은 싸늘해졌고 KBO 총재와 전임감독은 엇박자를 냈다. 급기야 선동열 감독이 전격사퇴하며 야구대표팀은 표류했다. 프리미어12는 물론 도쿄올림픽이 임박했지만 엄청난 내홍에 시달렸다. 일본 언론은 이와 같은 한국의 상황을 향해 “내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취임하고 40대 야구인이 중심된 기술위가 지난 14일 꾸려졌다. 기술위는 전임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야구대표팀 시스템 개조에 나선 상황. 사태는 그렇게 수습되는 모양새였다.
↑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출항 기자회견 당시 모습. 선동열(가운데) 감독과 주축선수 김현수(왼쪽) 양현종이 함께 각오를 전했다. 당시 주장이던 김현수는 지난 15일 잠실서 LG 주장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벌어진 대표팀 사태에 관련 속마음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현수는 이어 “분명한 것은 (금메달이) 정말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라며 일부 정치권에서 금메달을 폄훼한 것에 대해서도 속내를 밝혔다. 공적인 석상에서의 “금메달, 그거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와 같은 발언은 선수들 사기를 저하시키기 충분했다.
김현수의 이날 발언은 향후 거취에 대한 깊은 뜻이라기보다는 대표선수, 주축선수로서 땅에 떨어진 야구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새롭게 구성될 대표팀이 선수단은 물론 야구계 그리고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모습이 갖춰지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핵심선수인 김현수가 선수단을 대표해 그 역할을 시작했다.
KBO 시계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기술위에 미래협의회도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