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벤투호가 아시안컵 중국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서 중국을 2-0으로 이겼다.
중국에 골 득실차에 밀렸던 한국은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조 1위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미션 클리어. 조별리그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다.
↑ 황의조는 16일(현지시간)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중국전에서 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2호 골이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19승 1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아시안컵 본선 전적은 3승 1무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에 총력을 쏟았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청용(VfL 보훔), 황희찬(함부르크 SV) 등 8명이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베스트11에 포함됐으며 경기를 앞두고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까지 선발 출전했다.
중국의 거친 수비에 태극전사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황의조의 목에는 피까지 났다. 그럼에도 주도권을 잡고서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7분 상대의 허를 찌른 황의조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얀준링(상하이 상강)에 막혔다. 2분 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김민재(전북 현대)의 헤더 슈팅도 빗나갔다.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12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정즈(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발에 걸려 넘어지자, 카타르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키커 황의조가 전반 14분 깨끗하게 페널키킥을 성공시키며 0의 균형을 깼다. 한국의 이번 대회 가장 이른 득점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경기였지만 이날도 추가골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았다. 전반 22분 황희찬의 중거리 슈팅이 막혔으며, 1분 후 황의조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나흘 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골대를 세 차례나 맞혔던 벤투호다.
하지만 후반 6분 드디어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김민재의 헤더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민재는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추는 기울어졌다. 우레이(상하이 상강)까지 부상으로 빠진 중국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14분 수비 배후를 침투해 슈팅을 날렸던 우시(장수 쑤닝)은 곧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 아웃되기까지 했다.
한국은 중국을 압도했다. 일방적이었다. 세 번째 골을 터지지 않았으나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0분 황의조의 쇄도로 중국의 수비를 무너뜨렸으며 후반 18분 황인범(대전 시티즌)과 후반 30분 황희찬의 슈팅도 위협적이었다. 중국은 전의를 상실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바레인(A조 3위 확정), 팔레스타인(B조 3위 확정), 오만, 투르크메니스탄(이상 F조 3위 경합 중) 중 한 팀이다. 18일 오전 조별리그가 끝나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