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글쎄요. 몸무게가 가장 변한 부분인 것 같은데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노수광(29·SK와이번스)은 껄껄 웃었다. 지난해 이맘때쯤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가장 큰 변화로 ‘체중’을 들어다.
“82kg쯤 나가는데 평소보다는 좀 찐 편입니다. 원래 겨울에는 체중이 늡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빠집니다.”
결론적으로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노수광은 “그냥 작년처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9시즌만 바라보고 있습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 SK와이번스 노수광. 노토바이라는 별명처럼 힘찬 질주가 매력적인 그는 2019년도 힘찬 뜀박질을 약속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어찌보면 가장 큰 변화는 연봉이다. 노수광은 “구단에서 그만큼 잘 챙겨주셨다. 감사하다”며 “작년에는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해,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는 않다. 내가 하던대로 하고, 시즌 준비만 바라보고 있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수광은 지난해 막판이 아쉽다. 9월 30일 대구 삼성전이 끝난 뒤 인천 집으로 들어가던 도중 계단에서 넘어서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됐다. 이로 인해 정규시즌 마지막 8경기와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다.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주역이었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는 응원단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다만 동료들은 “노수광이 승리의 기운을 가져갔다. 노수광이 더그아웃에 있을 때 승률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노수광은 “그런 게 어딨냐”며 웃었다. “그냥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한 동료들의 배려라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무던하게 말했다.
노수광에게 2018 한국시리즈는 아쉬움와 환희가 교차하는 무대였지만, 이제 2019시즌 준비만 하고 있다. 그는 “손가락은 전혀 아프지 않다. 몸도 잘 만들고 있고, 공을 던지고, 배팅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마무리캠프에서 오랜만에 방망이를 잡아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수광은 거포군단 SK의 테이블 세터로 밥상을 차리는 역할에 치중했다. 2019시즌도 마찬가지다. 비시즌 동안 배영섭, 고종욱 등 외야수들이 합류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도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노수광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니 노수광은 “수비도 그렇고, 원래 하던대로 출루도 잘해야 한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팀을 생각하고, 내 자신의 기록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수광의 별명은 그의 성 노씨와 오토바이를 합친 노토바이다.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장면이 오토바이와 흡사하다. 그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