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수술대에만 3번을 올라갔다. 재활하는 시간이 길고 길었다. 그래서 더욱 2019시즌이 간절하다.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주목 받고 있는 좌완 문재현(27) 이야기다.
2019시즌을 앞두고 좌완 투수 문재현이 팀의 기대를 사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신인 때부터 눈여겨보던 선수였다. 한 감독은 “신인 때 일본 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던지는 걸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자가 있든 없든 안정적으로 던지더라.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충분히 잘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재활하는 시간이 길었다.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준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현은 지난해 5월 왼 팔꿈치 피로골절로 핀 고정술을 받았다. 지금은 뼈가 잘 붙어 문제가 없는 상태다. 1월 14일 재활조로서 오키나와에 와서 훈련하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 재활조였던 문재현이 2019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체중도 많이 빠졌다. 팀에서 기대를 많이 받았던 문재현이지만, 계속 되는 수술에 좀처럼 제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는 “잠도 못 잤다. 야구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서 재활할 때는 야구 생각 안 하고 몸 관리에만 집중했다. 재활이 잘 되고난 뒤에 야구를 생각해도 안 늦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후 몸 상태가 괜찮아서 재활에 들어갔다. 문재현은 “우선 체중부터 늘리고 몸을 키우고 힘을 많이 붙이는데 초점을 뒀다. 수술 직전에 82kg까지 빠졌는데 지금은 98kg 정도 나간다”며 “컨트롤은 자신 있으니까 스피드를 늘리고 싶었다. 최대한 안 아픈 쪽으로 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1군 마운드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팬 앞에서 당당하게 제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