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어느 새 믿음직스러운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새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4선발을 책임질 이영하(22) 얘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9시즌 구상을 전하면서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과 더불어 이영하를 선발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선발로 보직을 전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영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이영하는 “부상 없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훈련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지만, 기술적인 것에는 문제없다. 시즌 들어가기 직전에 몸 컨디션이 올라오도록 할 것이니 괜찮다”고 말했다.
↑ 2019시즌 4선발로 낙점 받은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불펜으로 2018시즌을 시작했던 이영하는 40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장원준과 유희관 등 선발이 부진했을 때 이영하가 빈자리를 채웠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는 2018시즌에 대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정해주셔서 덕분에 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직전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현재는 대체로 하향세다. 만약, 보직이 정해지지 않고 경쟁해야 했다면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더 훈련해서 페이스를 무리하게 끌어 올렸을 텐데, 그렇지 않고 흐름에 맞춰 가고 있다는 게 이영하의 설명이다.
↑ 웨이트 훈련 중인 이영하.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이에 이영하의 새 시즌 목표는 선발로서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오래 마운드를 지키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다. 그는 “등판하면 항상 6이닝씩은 던졌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시즌 내내 안 아파야 한다”고 전했다.
캠프 기간 동안 이영하는 우스갯소리로 “18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진심은 “1인분이라도 제대로 하자”다. 이영하는 “한
그는 “작년에 페이스가 안 좋았음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덕분에 올해 선발로 나설 기회를 받는 것이다. 올해를 잘 보내야 2017시즌이 소중해질 것이다. 올해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