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영미 신드롬'의 주인공 컬링 팀킴이 지도자들의 전횡을 폭로했는데, 합동감사 결과 이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도자들은 앞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팀킴이 주장한 지도자들의 전횡은 크게 3가지.
선수에 대한 폭언과 후원금 횡령, 컬링팀 사유화입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는 지난해 11월부터 5주간 특정감사를 벌였고, 그 결과 선수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전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 (지난해 11월)
- "욕설을 하지 않으셨다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인정할 수 없고…."
▶ 인터뷰 : 강정원 / 문체부 체육협력관
-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욕설은 물론 외모 비하 발언도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에 특정선수 훈련 배제, 언론 인터뷰 통제, 거액의 공금 횡령도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전 여자컬링대표팀 선수 (지난해 11월)
-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정원 / 문체부 체육협력관
- "지도자들 개인통장에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었으며…."
미지급 격려금은 9천 3백여만 원.
또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은 의성컬링장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운영해 5억여 원을 챙겨왔고, 친인척 채용비리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 결과를 접한 팀킴은 "호소한 내용이 확인돼 후련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김경두 전 부회장 등 6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