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피치 클락을 이용한 투구 시간 제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힐은 24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시범경기 시범 도입된 피치 클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피치 클락이 있는지도 몰랐다. 꽤 빨리 던진 거 같다"며 말문을 연 그는 "내가 피치 클락을 싫어하는 것은 이것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리치 힐은 피치 클락에 대한 거부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일단 볼이나 스트라이크 패널티 없이 진행된다. 메이저리그 노사의 협상 결과에 따라 캠프 후반부에 패널티가 추가될 수도 있고, 정규시즌에 도입될 수도 있다.
힐은 "선수 사이의 경쟁 이외에 다른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불운한 일들이다. 경기 결과가 시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은 야구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라며 다시 한 번 피치 클락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투수뿐만 아니라 모두가 영향을 받는다"며 이 제도가 투수는 물론이고 타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야구를 보는 모든 이들이 이 제도에 대해 반대한다면 오직 그 한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만약 경고나 가이드라인 용으로 활용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아무튼 나는 오늘 (피치 클락을) 의식하지 않았고, 괜찮은 페이스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힐은 원래 전날 라이브BP를 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훈련이 악천후로 축소되면서 이날 시범경기 등판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날 투구는 완벽했다. 1이닝을 공 7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존 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브랜든 가이어를 2루 뜬공, 호세 아브레유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다.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하며 투구 수를 채웠다.
"매년 스프링캠프 때마다 경기에 나가는 것은 설렌다"며 말문을 연 그는 "다시 필드에 나가 경쟁하는 것은 내가 정말 사랑하고 즐기는 일이다. 오늘은 시작이다. 다음 등판도 기대된다"며 첫 실전 등판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무리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이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경기에 나갈 수 있음이 얼마나 운좋은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나가서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연습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