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어린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면서, 일본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흙표흙침대 일본 BCL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낸 외야수 이정호(27)는 3년 공백이 있는 선수다.
2015년 경희대를 졸업하고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101순위로 NC다이노스에 입단했던 이정호는 한 시즌만에 방출되고 말았다. 1군 기록은 없다.
↑ 일본 독립야구 BC리그(BCL)가 26일 오후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합동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주)SPS KOREA가 주최하는 이번 트라이아웃은 BCL에 소속된 11개 전 구단이 모두 참가, 국내에서 열린 일본 독립야구 트라아아웃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일본 독립야구에 도전하는 전 NC 외야수 이정호가 롱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방출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이정호는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통해 일본 독립리그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정호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가는데, 고교 때나 대학 때 모두 전지훈련을 일본이 아닌 곳으로 갔다. 그래서 새로 접하는 일본 문화가 신선했고, 일본 야구도 새롭게 다가왔다”며 “한국과 약간 다른 일본 야구를 접하고 배우고 싶었다. 내가 야구를 하던지, 아니면 나중에 지도자를 하더라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구리 인창고에서 몸을 만든 이정호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꿈꾸고 있다. 이정호는 “오늘 수비 테스트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긴장이 되더라. 마음 먹은대로 안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이정호는 “대학 때부터 내 강점은 타격이다. 덩치가 큰 편이지만, 주력도 좋다”며 웃었다. 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