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이 3경기째 침묵하자 토트넘 홋스퍼도 3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졌다. 그나마 북런던 더비 무승부로 한숨 돌렸지만 프리미어리그(EPL) 3위 자리가 위태롭다.
손흥민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EPL 29라운드 토트넘-아스날전에 선발 출전해 79분을 소화했으나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월 23일 번리전 이후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 4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것도 대조적이다.
↑ 손흥민은 2일 아스날과 시즌 세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손흥민이 올 시즌 북런던 더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앞선 두 번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토트넘의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아스날과 카라바오컵 8강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준결승 진출권을 안겼다.
손흥민의 집중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번리전과 첼시전에서 뭔가 보여주기가 여의치 않았다. 해리 케인의 복귀로 손흥민을 향한 패스도 줄었다.
아스날전에는 손흥민이 공을 가진 횟수는 극히 적었다. 손흥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좀처럼 아스날의 벽을 허물지 못했다. 킬패스도 없었다.
전반 23분 세트피스서 케인의 헤더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특히 전반 44분 결정적인 찬스마저 놓쳤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무사 시소코의 잇단 슈팅이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안 풀리던 토트넘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28분 세트피스서 케인이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시코드란 무스타피의 푸싱 파울이라는 것. 하지만 케인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키커 케인은 레노를 속이며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리그 16호 골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날)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오바메양의 17호 골은 무산됐다. 후반 45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찼으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다. 아스날은 승점 3을 딸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으로 3연패를 피한 토트넘은 승점 61를 기록했다. 아스날(승점 57)과 간극을 승점 4로 유지했다. 패했을 경우, 승점 1까지 좁혀지는 상황이었다. 페널티킥 하나가 토트넘을 구한 셈이다.
그렇지만 토트넘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3위 자리가 위태로운 건
한편, 토트넘은 오는 6일 오전 5시 도르트문트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3-0으로 이긴 토트넘은 두 골차로 패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