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박병호(33·키움히어로즈)가 2번 타자로 나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2타수 2안타 만점 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린 첫 시범경기에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새 시즌부터 2번타자로 나설 예정인 박병호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신고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 박병호가 12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이어 “홈런이 나왔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배트 중심에 맞혀서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번 타자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모양새다. 그는 “(3번 타자로 나가다가) 2번 타자로 나간 것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마지막 연습경기가 처음이었다”며 “그때 생각보다 타순이 빨리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2번타자로 나가면 분명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타순이 빨리 돌고 타석에 많이 서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다”며 “2번 타순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감독님께서 변화를 주신 것에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강한 2번 타자’는 KBO리그에서 지난해부터 트렌드로 떠올랐다. 키움 역시 지난 시즌 마이클 초이스 등을 2번 타순에 배치했으나 실패했다. 이번에는 박병호로 승부수를 띄웠다.
박병호는 “그동안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게 너무 많다. 그래서 시즌을 한결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며 “타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히어로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팀에 변화를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